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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몬아첸, 방글라데시!
첨부 작성일 2016-01-04 15:08:33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978

깨몬아첸, 방글라데시!


김나정 91기 방글라데시 한국어교육


 2014 한국어말하기대회1.JPG

2014 한국어말하기대회2.JPG



깨몬아첸~(KEmon achen:안녕하세요~)

저는 방글라데시 91기 한국어 교육 단원 김나정입니다. 현재 16개월 동안 활동을 했고, 이제 임기가 6개월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방글라데시 생활, 제게는 너무나 다이나믹한 나날들이였습니다. 언제 이만큼 흘렀는지,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한 요즘입니다.

따라따리(Tara tari:빨리빨리의 연속인 한국과 달리, 아스떼아스떼(Aste aste:천천히)가 일상인 방글라데시에서 날짜 개념은 잊어버리고 날마다 알차게 활동하려고 했습니다. 그중에서 제 KOICA 활동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줬던 협력활동의 추억을 되새겨 보려 합니다. 방글라데시에는 현재 다양한 협력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단원이 여러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단원 중의 한 명이 바로 저였죠. 워낙에 오지랖이 넓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한국어 교육을 하면서도 틈틈이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협력활동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매년 연말 즈음에 한국어 교육 단원들이 모여서 하는 협력활동입니다. 한국어 단원들이 교육하고 있는 현지인 학생 중에 한 기관당 1명에서 많게는 3명이 출전을 할 기회가 있습니다. 이 말하기 대회를 위해 짧게는 1, 길게는 진짜 5년 이상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말하기 대회를 통해서 EPS(Employment Permit System)시험을 볼 기회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이곳은 인구가 많은 곳 이어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접수를 거쳐 무작위로 로터리에 붙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하는 학생들도 이 시험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위해 코이카 한국어 교육 단원들은 협력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말하기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물론 말하기 대회를 통해서 단원들이 얼마나 학생들을 잘 교육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한국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참여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처음 근무지에 부임하고서 노뚠(Notun:새로운) 선생님이어서 많이 모자라기도 했고, 제가 처음부터 가르쳤던 학생을 출전시킨 게 아니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제가 처음부터 가르치고 쭉 지켜봐 왔던 제 애제자들을 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세가 불안해 지면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열정으로 틈틈이 연습했습니다. 그 결과 두 학생 중 5년 동안 생계를 위한 일을 하면서 한국어 공부를 했던 머니르(Monir)씨가 3등으로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이 상을 받고 기뻐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회 당일 날은 학생보다 오히려 제가 더 긴장해서, 행사를 마친 후에 아파서 몸져누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 임기 동안 마지막이 될 말하기 대회를 잘 치르고 갈 수 있게 되어 너무나 뿌듯하고, 내년에 EPS 시험을 보고 한국에 와서 만날 학생을 생각하니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서 한국어 교육 단원들이 더 뿌듯함을 얻고, 준비하는 시간 동안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보건위생교육

2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딱 한 번 참여할 수 있었던 보건위생교육’. 그래서 더 많이 아쉬운 협력 활동입니다. 한국어 교육을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보건위생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을 만나러 가면 어찌나 그게 활력소였고 힘이 되었는지요.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신이 나는 활동이었습니다. 보육원이나 학교를 선정해서 위생교육을 하는데, 손 닦기 교육, 칫솔질 교육, 이 잡기 활동, 면 생리대 만들기 교육을 했습니다.

작년 12월에 탕가일(Tangail) 여자 보육원에서 실시했던 보건위생교육은 너무나 좋은 날씨에,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너무나 좋은 곳에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도록 즐거운 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순수했고, 비데시(Bideshi:외국인)인 우리를 보고 신기해하면서 친근하게 다가 왔습니다.

요즘 한국 아이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가 이곳 아이들의 머리에 있는 것을 보고, 머리를 직접 감겨주고 빗겨주고 이를 제거해 줬습니다. 어떻게 보면 꺼릴 수 있는 이 활동을 저는 기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좋았고,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들면서, 함께한 단원들 모두 기꺼이 제 몫을 해내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힘이 나고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칫솔질 교육과 손 닦기 교육은 우리나라 동요에 벵골어로 가사를 붙여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사전에 이야기를 꾸며서 조별로 동화구연도 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은 방글라데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입니다.

방글라데시는 한국과 참 닮은 점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건위생교육을 통해서 본 방글라데시는 옛날 우리나라에 외국인 선교사님들과 NGO 단체들이 들어와서 봉사했던 그 시절의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많이 발전해 있지만, 인구가 많고 그만큼 빈부 격자도 심하므로 아직도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한국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지 얼마 안 되었는걸요. 올해 들어서 방글라데시 정세가 계속 불안해서 보건위생교육을 한 번 더 하고 가지 못 할 것 같아서 많이 아쉽고 섭섭합니다.

 

방글라데시 소식 잡지 ‘깨몬아첸

국내교육원에서부터 하고 싶어 했던 방글라데시 코이카 소식 잡지 깨몬아첸’. 제게는 코이카 활동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잡지는 방글라데시 코이카 사무소에서도 자랑할 만한 협력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현재 편집장을 맡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호호^^

깨몬아첸에는 방글라데시 현지 소식뿐 아니라, 사무소 소식, 대사관 소식, 각종 행사 소식과 단원들의 이야기, 재밌는 기삿거리가 많이 담겨 있는 알찬 잡지입니다. 매년 3권의 잡지가 출간되는데, 단원들이 직접 기사도 쓰고 편집하고 디자인해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꺼스또(KOSTo:고생스러운) 하지만, 딱 출간해서 보면 어찌나 뿌듯한지요. 어느덧 36호째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세가 불안해서 행사도 많이 취소되고 단원들도 많이 없는 지금이지만, 선배단원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적은 인원이지만 편집에 만발을 가하고 있습니다. 35호 같은 경우는 기자이기만 했던 제가 처음 편집장을 맡아 만든 잡지였습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다른 단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협력 단원들이 있지만, ’깨몬아첸은 방글라데시 모든 단원이 만들어가는 잡지니까요.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방글라데시 단원 여러분들! 돈노밧(Dhonnobad:감사합니다!)


다양한 협력활동을 한 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방글라데시를 바라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할 말이 너무나 많은데, 나머지 이야기들은 제 마음속에 고이 간직해 두고 싶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KOVA를 통해 만나서 나누고 싶네요!

임기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고 나면, 방글라데시가 너무 그리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 더 활동에 박차를 가해보려고 합니다. KOICA 단원분들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있는 그곳에서 남은 임기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셔바이 발로탁켄(Bhalo thaken:안녕히 계세요!)

 깨몬아첸 34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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