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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 : 11월] KOVA의 한희정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첨부 작성일 2017-11-01 11:08:1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69

한희정 회원

(93기/에콰도르/한국어교육)

1) 회원님께서는 에콰도르(센트럴 대학교 2014~2017)에서 3년 동안 활동하

셨는데, 파견기간동안 현지인들과 생활하시면서 행복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수업 외 활동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SNS에 광고를 한 후 시작된 첫 수업 시간에 40명이 넘게 와서 학생들은 앉지도 못하고 서 있는 교실에서 저도 땀을 흘리며 수업했던 그 시간, 끼또를 관광시켜 주겠다는 학생들과 Centro Historico를 하루 종일 돌아다녔던 일,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과 동물원에서 수박 먹었던 일 등등 행복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한 학생이 1년 과정의 수업을 16개월 동안 공부했는데, 처음에는 이 친구가 왜 한국어를 배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한국 가수나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로는 언어를 배우는 일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학습에 열의를 보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 지나자 수업에 빠지는 날도 많아서 전 포기한 줄 알았는데 다음 학기에도 또 신청을 했었습니다. 알고 보니 졸업과 시합 (자전거 선수였습니다.) 때문에 수업에 올 수 없었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특별한 일이 있어서 못 오게 되면 미리 연락을 하라고 이야기 했더니 시합 전이나 훈련 때 미리 연락이 왔습니다. 그 친구는 16개월 후에도 과정 이수를 못 했습니다. 마지막 한 달 전에 중요한 시합이 있어서 수업에 많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시험엔 왔습니다. 마지막 시험을 끝낸 친구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인사를 끝냈는데 끼또를 떠나기 이틀 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가보니 준비한 선물(에콰도르를 잊지 말라며 도자기 기념품과 물병)을 주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자신이 만난 특별한 선생이었다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많이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말해서 울 뻔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며 학생들에게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행 다닐 때 쓰라고 준 물병을 깨뜨렸는데 미안해서 아직도 못 버리고 가지고 있습니다.

 

2) 봉사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전 봉사 활동 하면서 크게 어려웠던 점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게 제가 무사히 잘 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비결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찾자면 아마도 현장 사업을 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장 사업을 하면서 'angry korean teacher'라고 불린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제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커튼을 사 놓고 두 달 만에 달았습니다. 저는 모든 일을 빨리 잘 끝내고 싶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화를 내게 됐습니다. 그런데 화를 내서 일이 잘 해결됐냐하면 것도 아닙니다. 어느 날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왜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를 안 할까? 저랑 대화가 원활하지 않아서? 왜 일정을 못 맞출까? 혹시 제가 너무 제 일정 위주로 말한 게 아닐까?

결국 제 스스로 여유를 갖기로 했습니다. 제가 좀 더 편해졌습니다.

  그들을 다 이해할 순 없어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현지에서 잘 살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3) 귀국 후 현재 회원님의 근황은 어떠신가요? 혹은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귀국 후 아직은 특별한 일이 없지만 앞으로도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가르칠 수 있는 경로를 찾고 있습니다.

 

4) 앞으로 KOVA와 함께 활동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KOVA에서 하는 여러 일 중에서 제가 참여 가능한 일, 혹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함께 동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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